美여객기 난기류사고…승객1명 사망 1백여명 부상

  • 입력 1997년 12월 29일 20시 20분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사의 보잉 747 여객기가 28일 밤 북태평양 상공에서 난기류에 휘말려 승객 1명이 숨지고 1백2명이 부상했다. 일본 항공당국에 따르면 이날 밤9시5분경 승무원과 승객 3백93명을 싣고 나리타(成田)공항을 출발, 하와이 호놀룰루로 가던 유나이티드 항공사 소속 여객기가 이륙 2시간후 나리타공항 동부 1천8백㎞ 지점인 북태평양 상공에서 강력한 난기류를 만나 29일 오전2시25분경 나리타공항으로 회항했다. 난기류로 기체가 심하게 상하로 흔들리면서 승객과 승무원들이 비행기 바닥에 쓰러지거나 천장에 머리를 부딪혀 부상했다. 사고시간은 저녁 식사후로 대부분 안전벨트를 매지 않았던 승객들의 피해가 속출했다. 일본에서 난기류로 여객기 승객들이 다친 사고는 가끔 발생했으나 이처럼 인명피해가 많이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한편 28일 밤 한국인 승객 등을 싣고 서울을 출발, 나리타공항으로 가던 유나이티드 항공사 소속 여객기도 공항도착 직전 일본 상공에서 난기류에 휘말려 승객들이 불안에 떨었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도쿄〓권순활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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