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닭 모두 도살키로…조류독감 차단 조치

  • 입력 1997년 12월 29일 09시 15분


홍콩 당국은 치명적인 조류(鳥類)인플루엔자에 의한 독감의 확산을 막기 위해 모든 닭을 도살키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닭은 이 독감을 일으키는 H5N1―A형 바이러스의 매개체로 알려져 있는데 당국은 현재 홍콩에는 1백20만∼1백30만 마리의 닭이 사육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홍콩의 농수산부격인 어농처(漁農處)는 이날 조류 인플루엔자와 관련, 처음으로 전염지구를 선포했다. 전염지구로 선포된 곳은 홍콩 북부 위안랑(元朗)지구의 양계장과 닭도매시장 각각 1개소로 이 지역내에서는 당국의 허가 없이 동물과 그 시체, 분비물 및 관련 도구 등을 외부로 반출하는 것이 일절 금지된다. 지금까지 이 독감으로 4명이 사망했으며 감염자 또는 감염자로 추정되는 사람은 모두 22명으로 알려졌다. 〈홍콩〓정동우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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