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일랜드 소요 확산…IRA, 신교 지도자 살해

  • 입력 1997년 12월 28일 19시 58분


북아일랜드 왕당파의 거두 빌리 라이트(37)의 피살을 계기로 북아일랜드의 소요사태가 확산되고 있다. 신교 민병조직인 왕당파자원군(LVP)의 창시자로 8년형을 복역중이던 라이트의 살해 소식이 전해진 27일 벨파스트 서부 던개넌시 구교도거주지역 내 한 호텔바에서 무장괴한이 총기를 난사, 1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했다. 또 신교 거주지역인 발리메나와 숨진 라이트의 고향인 포르타다운에서는 무장괴한들이 버스와 승용차 등 최소한 6대의 차량을 탈취해 불태웠다. 이날 살해된 라이트는 복역중이던 메이즈교도소에서 면회장소로 가기 위해 미니버스를 기다리던중 북아일랜드의 무장조직 아일랜드공화국군(IRA)의 하부조직인 아일랜드공화국 해방군 소속 죄수 2명이 건물 옥상에서 쏜 총탄 6발을 등에 맞고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LVP의 창설자인 라이트는 수감상태에서 LVP와 IRA 사이에 체결된 휴전합의를 격렬히 비난해 왔으며 그의 이러한 초강경 입장은 북아일랜드 평화협상의 최대 걸림돌 가운데 하나로 여겨져 왔다. 〈벨파스트AP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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