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남미 「殺人한파」…1백여명 사망

  • 입력 1997년 12월 18일 21시 37분


유럽과 중남미가 강추위로 꽁꽁 얼어붙고 태평양에서는 사상 최고의 태풍이 발생하는 등의 기상이변으로 1백여명이 숨지는 등 세계 곳곳이 기상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주말 러시아를 강타한 강추위가 기류를 타고 서쪽으로 이동, 17일 현재 중서부러시아와 폴란드 불가리아 루마니아 등에서 수십명이 얼어 죽거나 추위로 인한 심장마비로 숨지고 전략 난방과 수도공급이 끊기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영국과 독일에서는 많은 학교가 한파로 임시휴교에 들어갔고 포르투갈 그리스 등에서는 강풍으로 선박운항이 전면 금지됐다. 멕시코 전역에도 강추위가 몰아쳐 최소한 63명의 주민이 난방기구 사용에 따른 일산화탄소 흡입 등으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파리·멕시코시티·괌AP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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