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미국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9일 ㈜대우와 현대전자의 장기 신용등급을 「BBB~」로 유지하되 「요주의(Credit Watch)」대상에 포함시켰다고 발표했다.
「요주의」대상에 포함되면 앞으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별도 조치를 취하지 않는 한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
S&P는 이날 ㈜대우가 국내 건설경기 위축으로 타격이 예상되는 데다 37%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대우자동차 쌍용자동차를 인수할 것이 유력함에 따라 이같은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S&P는 앞으로 대우자동차가 쌍용자동차 부채의 상당 부분을 인수할 예정인 만큼 대우그룹의 합병작업과 자금운용 등을 재평가, 신용등급을 재조정할 방침이다.
현대전자는 전반적인 국내 경기부진과 한라그룹 부도에 따른 자금지원, 64MD램 출시에서 경쟁업체에 처진 점 때문에 요주의대상에 포함됐다고 S&P는 밝혔다.
〈박래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