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북한의 유아 사망률은 1천명당 58명으로 94년에 비해 거의 2배로 늘어났다고 미국의 구호단체 아메리케어스의 캐런 고틀리브 사무국장이 9일 밝혔다.
이날 평양에서 베이징(北京)에 도착한 고틀리브 사무국장은 북한 보건부 통계를 인용, 5세 이하 유아 사망률이 94년 1천명당 31명에서 지난해에는 58명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북한 보건부의 이 수치는 대규모 식량난에 따른 북한의 실상을 처음 공개한 것으로 유아 20명당 1명이 숨지는 꼴이다.
고틀리브 사무국장은 『북한의 현재 유아사망률은 더 높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평안북도의 국립병원급 의사들에 따르면 병원에서 출생하는 영아의 수가 하루 평균 17명에서 2, 3명으로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베이징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