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민일보 ▼
98년도 중국 중앙TV(CCTV) 골든타임대 광고입찰 결과 아이도(愛多)VCD, 진창청(金長城)컴퓨터 등 전자류 상품이 15개나 포함됐다.
이는 골든타임대 방영광고 27개의 절반을 넘는 규모다. 특히 아이도VCD는 2억1천만위안(元·약2백80억원)의 방영료를 제시, 「광고왕」에 올랐다.
이는 지난해 술광고가 광고왕을 차지했던 데서 벗어나 하이테크 상품들이 TV광고의 주역으로 등장했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이번 입찰 결과는 소비시장, 나아가 국민경제 구조의 변화를 반영한다.
술광고가 뒤로 물러나고 과학기술 상품이 광고시장의 앞자리를 차지한 것은 의미심장한 일이다. 이같은 현상은 한마디로 우리나라 도시주민들의 생활수준이 하이테크 위주의 소비류 상품으로 높아지고 있음을 상징한다.
즉 가정의 3대 필수품이 과거의 「자전거 재봉틀 라디오」에서 「컬러TV 세탁기 냉장고」로 변한데 이어 앞으로는 「컴퓨터 자가용 주택」으로 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같은 변화는 또 대중의 소비구조가 필연적으로 관련산업의 구조조정을 초래한다는 점을 설명해준다. 자가용과 주택, 그리고 봉급생활자들에게는 아직 꿈에 불과하지만 컴퓨터가 정보기술의 맹렬한 발전추세를 타고 대중소비의 다음번 목표로 떠올랐다.
바이지우(白酒·배갈)가 광고왕의 자리에서 물러나고 전자상품과 컴퓨터가 이를 대신한다는 것은 중국의 정보산업 발전과 중국인민들의 대중소비가 한단계 도약했음을 보여준다.
〈정리·베이징〓황의봉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