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명물 시어스타워,加 부동산업체에 팔려

  • 입력 1997년 12월 5일 15시 06분


시카고의 명물이자 세계 최고층 건축물의 하나인 시어스 타워가 캐나다의 부동산 기업인 트리제찬社에 팔린 것으로 발표됐다. 토론토에 본사를 둔 트리제찬社는 지난 3일자 성명에서 1백10층(4백43.2m)짜리건물 본채와 부속 주차장을 일시금 1억1천만달러, 채무인수 4백만달러, 저당권 설정7억3천4백만달러 조건부로 인수했다고 밝혔다. 기존 소유주인 보스턴의 AEW투자社는 이 건물이 최근 재단장 공사가 마무리됐으며 임대율이 91%에 이른다고 밝히면서 지금이 매각 적기로 판단됐다고 강조했다. 트리제찬측은 현재 이 건물 사무실 임대료가 시카고 일원의 평균 가격보다 40%정도 낮아 추후 계약 경신 때 임대료를 올릴 수 있는 여지가 있기 때문에 상당한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73년 시어즈 로벅社의 본사 건물로 지어진 시어즈 타워는 그후 다수 기업들이 시카고 도심을 빠져나가 교외로 이전하면서 가격이 폭락한 끝에 미임대 공간이 3분의 1에 달한 상태에서 지난 94년 AEW측에 매각됐다. 대도시의 명물화된 건물 매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트리제찬은 토론토의 CN타워, 뉴욕의 그레이스 빌딩, 댈러스의 르네상스 타워 및 로스앤젤레스의 시티코프센터 등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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