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협약 쿄토총회]감축가스 6종 확대 가능성

  • 입력 1997년 12월 4일 19시 53분


4일 일본 교토(京都)에서 열리고 있는 지구온난화방지 회의에서 감축대상 가스의 범위가 당초 이산화탄소() 등 3종에서 HFC 등 3종을 추가한 6종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HFC 등은 94년 몬트리올의정서에서 사용이 금지된 CFC의 대체냉매로 감축대상 가스로 지정될 경우 우리나라의 반도체 가전 등 산업분야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감축대상을 6종으로 확대하자는 것은 미국이 제안한 것으로 노르웨이 호주 등과 대부분의 개도국, 비정부기구(NGO)가 지지하고 있어 8일부터 열리는 고위급 회담에서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의장국인 일본은 HFC 등의 측정방법이 확립돼있지 않은데다 CFC의 대체물질로 사용된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HFC를 다시 규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반대하는 입장.주로 에어컨이나 냉장고의 냉매로 사용되는 HFC는 대기중 잔류기간이 5백여년이나 돼 온실효과가 보다 1천3백배나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는 이번 교토회의의 감축의무이행국에 포함되지 않지만 HFC 등이 추가로 규제되면 선진국에서 생산을 줄이고 대체물질 생산에 치중, HFC의 가격이 크게 올라 산업분야에서 큰 피해를 볼 것으로 우려된다. 또 장기적으로는 우리나라도 HFC사용을 감축하고 가격이 훨씬 비싼 대체물질 HCFC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가전업계는 원가부담이 크게 상승해 경쟁력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는 최근 HCFC의 개발에 성공했지만 기술특허권을 가지고 있는 미국의 듀폰사 등에 특허료를 내야 한다. 〈교토〓이영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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