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한국 충분히 지원』…규모 1백억달러 넘을듯

  • 입력 1997년 11월 29일 07시 59분


임창열(林昌烈)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은 28일 『일본이 한국의 금융시장을 안정시킬 수 있는 충분한 (자금)지원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임부총리는 이날 급거 방일, 미쓰즈카 히로시(三塚博) 일본대장상과 회담한 뒤 기자들에게 『구체적인 액수는 이야기하지 않았으나 국제금융시장이 신뢰할 수 있는 충분하고 적절한 금액을 일본이 지원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한편 미쓰즈카 대장상도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과 국제통화기금(IMF)간의 합의가 이루어지면 일본도 IMF를 중심으로 하는 국제적인 지원의 틀 안에서 한국에 대한 지원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일본 지지(時事)통신은 이날밤 「IMF의 대한(對韓)지원과 함께 일본이 한국에 대해 양국간 지원에 나설 방침임을 정식으로 표명했다」고 전했다. 일본의 자금지원 규모는 1백억달러가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임부총리는 미쓰즈카대장상에게 일본이 한국에 빌려준 단기부채 3백억달러의 상환을 최대한 연장해줄 것도 아울러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경원은 한국의 단기외채 6백50억달러 중 절반에 가까운 3백억달러가 일본으로부터의 차입이라고 밝혔다. 〈임규진기자·도쿄〓권순활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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