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정상,한국 금융안정 협력 합의…캐나다서 회담

  • 입력 1997년 11월 24일 19시 42분


김영삼(金泳三)대통령과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郎)일본총리는 25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포시즌호텔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한국의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한국의 금융위기상황과 정부의 금융시장안정대책을 설명한 뒤 국제통화기금(IMF)의 긴급금융지원에 일본이 주도적으로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하시모토총리는 『한국경제의 기초는 튼튼하며 한국정부의 금융시장 안정대책은 긍정적』이라며 『IMF가 결정할 지원의 틀안에서 가능한 한 협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두 정상은 또 내달 제네바에서 열리게 된 4자회담 본회담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4자회담과 관련, 김대통령은 한미일 3국간의 긴밀한 대북(對北)공조체제의 필요성을 지적했고 하시모토총리는 북한과 관계개선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한국과 긴밀한 협의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어 웨스틴 베이쇼어호텔에서 장쩌민(江澤民)중국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4자회담 본회담 개최에 따른 양국간의 협력방안과 어업협정 및 주 선양(瀋陽)총영사관 개설문제 등 현안을 협의했다. 〈밴쿠버〓이동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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