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은 지난해 대선자금 의혹을 조사중인 상원 정부문제위원회가 요구한 백악관내 정치행사 녹화테이프의 추가제출을 거부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 고위 관계자가 16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미 의회에 제출한 백악관 다과회 테이프에 이어 추가로 발견된 70여개의 테이프를 기꺼이 제출할 용의가 있다』면서 『그러나 이들 테이프를 단지 대선의혹 조사를 위해서만 사용하겠다는 보장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추가로 발견된 테이프중 빌 클린턴 대통령과 앨 고어 부통령이 참석한 행사를 담은 것은 8∼10개』라고 말했다.
뉴욕 타임스지는 이와 관련, 『백악관이 제출을 유보하고 있는 것은 클린턴대통령과 고어 부통령 녹화장면에 곤란한 내용이 들어 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으나 래니 데이비스 백악관 특별고문은 이를 부인했다.
〈워싱턴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