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군사전문지인 주간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는 12일자 최신호에서 특집기사를 통해 베일에 싸인 북한의 군수산업 조직현황을 상세히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북한의 군수산업은 북한경제의 핵심으로 국방위원회 산하 제2경제위원회에서 총괄하고 있다. 이 위원회는 군수물자의 생산 배분은 물론 자금조달 기획 해외판매 및 구입까지 담당하고 있다.
위원회는 지원부서인 총국을 비롯해 7개의 기계산업국으로 구성된다. 제1국은 재래식 소형화기와 탄약, 제2국은 탱크와 장갑차, 제3국은 대포와 대공포 자주포 다탄두로켓발사대 등의 개발과 생산을 담당한다. 제4국은 미사일, 제5국은 핵과 생화학무기, 제6국은 함정과 잠수함 등 해군물자, 제7국은 통신장비와 항공기 등을 담당한다.
이 위원회는 또 1백34∼1백41개의 특별공장을 비롯해 59개의 보수 및 부품공장, 34개의 기타 공장들을 갖고 있다. 이들 공장은 기능과 생산무기를 노출하지 않기 위해 숫자나 은어로 이름이 붙여져 있다.
이 위원회의 책임을 맡고 있는 사람은 3명의 국장들로 이중 최고책임자는 전병호(全炳浩·당비서·북한 권력서열 9위)이고 나머지 두 사람은 최영림(崔英林·정무원 부총리·권력서열 18위)과 김철만(金鐵萬·국방위원·권력서열16위)이다.
책임자들의 직책에서 볼 수 있듯이 이 위원회는 행정부는 물론 당 및 군과 밀접히 연계돼 있으며 영향력 또한 막강하다. 이 위원회는 1966년 제2차노동당대회에서 김일성(金日成)이 군수산업 육성의 필요성을 강조한 뒤 국가행정위원회 산하의 제2기계산업부로 출발했다가 71년 제2경제위원회로 개편됐다.
북한의 군수산업은 오늘날 「제2의 국민경제」로 일컬어 질 정도다.
〈런던〓이진녕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