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美첩보기 격추 경고…『영공비행 재개땐 공격』

  • 입력 1997년 11월 9일 19시 55분


이라크가 8일 미군 정찰기 격추위협을 계속하는 등 강경입장을 고수하는 가운데 러시아와 아랍 일부 국가들은 미국의 일방적 군사행동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유엔의 무력 사용 결정은 (미국만이 아닌) 안보리 이사국들의 권한』이라고 지적하면서 이라크에 대해서도 유엔무기사찰단의 활동 보장을 강력히 촉구했다. 유럽 및 아랍국가들도 미국의 군사력 사용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타리크 아지즈 이라크 부총리는 이날 뉴욕으로 떠나기에 앞서 재차 『지난해 유엔특별위원회(UNSC OM) 요원의 44%가 미국인들이었으며 그들은 유엔이 아니라 미 백악관 국방부 CIA의 명령을 받아 움직이고 있다』면서『미국측 요원들이 프랑스 러시아인 등으로 교체돼 공정한 활동이 보장되지 않는 한 무기사찰활동을 허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CNN과의 회견에서 『미국측이 당초의 예고대로 10일 U2 첩보기의 이라크 영공비행을 재개할 경우 공격을 가하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8일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 등 외교정책팀과 대책회의를 가졌으며 미국은 행동하기에 앞서 바그다드에 다녀온 유엔대표단의 보고서가 나오기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앤 루차토 백악관 대변인이 밝혔다. 〈아부다비·워싱턴AP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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