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중인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은 30일 중국의 민주주의를 확대하고 법에 의한 통치를 구현하겠다고 약속했다.
장주석은 이날 「아시아 소사이어티」주최 오찬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힌뒤 『우리는 민주주의 없이는 현대화가 이뤄질 수 없는 것으로 믿고 있다』면서 『중국 인민들이 민주선거를 실시하고 광범위한 권리와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주석은 그러나 『인권이 보편적 중요성을 갖고 있기는 하지만 한 나라의 경제 문화적 발전상황과 맞아야 한다』면서 인권과 관련된 외부의 요구를 일방적으로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존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전날 빌 클린턴 미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인권문제에 관해 미국측과 다른 입장을 보여 미국 언론으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