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이인제씨 『당선땐 日王 방한 추진』…日언론 회견

  • 입력 1997년 10월 28일 07시 38분


김대중(金大中)국민회의총재와 이인제(李仁濟)전경기지사는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일본왕의 방한을 추진하고 일본대중문화의 유입 금지조치를 해제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일본 언론들이 27일 보도했다. 지지통신은 이날 김총재가 일본왕의 방한문제와 관련, 『만일 당선될 경우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郎)총리와 만나 양국 현안을 논의할 것이며 일본왕의 방한이 환영받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또 김총재가 한국정부의 일본 대중문화 금지조치에 대해 『이제는 일본 문화에 대한 금지조치를 철회할 때가 됐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덧붙였다. 교도통신도 이날 이전지사가 『지금은 일본문화의 한국유입을 막을 때가 아니다』고 밝혔으며 일본왕의 방한에 대해서는 『과거문제가 장애가 되면 쌍방의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일왕 방한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국민회의측은 일왕방한문제와 관련, 『김총재는 「일본의 과거반성 문제 등 양국의 현안이 해결된 뒤에야 일본왕의 방한이 바람직하다」고 답변했다』며 지지통신의 보도는 사전에 전달된 답변서를 인용한 것으로 김총재는 인터뷰에서 이를 무시해줄 것을 요청했었다고 말했다. 〈도쿄〓윤상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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