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주 지난 태아, 통증 느낀다…英 『유산때 진통조치』

  • 입력 1997년 10월 27일 20시 13분


태아는 26주가 지나면 통증을 느끼기 시작하므로 일단 24주가 지나 진단이나 인공유산을 할 때는 진통 조치를 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왕립산부인과학회 태아통증연구팀은 25일 연구보고서를 통해 태아는 뇌의 일부분인 시상(視床)과 피질(皮質)사이에 신경이 연결되는 26주경부터 통증을 느끼기 시작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태아의 정확한 월령을 알아내기 어렵기 때문에 오차를 감안, 24주 이후부터는 진단이나 인공유산시 통증을 느끼지 않도록 마취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을 권고했다. 태아발달학자와 법학 생물윤리학 전문가들이 참여한 태아통증연구팀을 이끌었던 앤 매클라렌 박사는 『진통조치가 태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연구가 더 진행돼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의 임신중절법은 태아가 24주를 넘으면 심각한 기형상태이거나 심장에 결함이 있는 경우와 임신부의 생명이 위험한 경우가 아니고는 인공유산을 하지 못하게 규정하고 있다. 〈런던AP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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