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가치하락 주가폭락 등 태국의 경제위기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차왈릿 용차이윳 총리사임을 요구하는 시위가 사흘째 계속됐다.
특히 용차이윳 총리가 21일 밤 자신에 대한 국민의 퇴진요구 시위를 가라앉히기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하려 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후 22일 방콕시내의 긴장이 고조되었다.
용차이윳 총리의 비상사태 선포기도는 육군사령관 쳇타 타낫자로 장군 등의 반대로 좌절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장관을 겸하고 있는 차왈릿 총리는 21일 정부청사밖에 수백명의 시위자들이 모여있는 가운데 경찰로부터 『제3당이 오늘밤 정부청사에서의 시위를 출발점으로 정부 전복기도를 시작하려 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긴급회의를 소집, 비상사태 선포를 제의했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회의에 참석했던 한 고위장성은 『평화적 시위에 비상사태 선포는 상식밖의 선택』이라며 『시위가 폭력으로 변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비상사태선포는 불필요하다』고 말해 비상사태 선포에 반대했음을 나타냈다.
한편 잇따른 정치불안으로 22일 태국 바트화 가치는 미국 달러당 39.15∼25로 마감해 최저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
〈방콕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