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선박,美 對日 보복조치 발효경우 반사이익 기대

  • 입력 1997년 10월 17일 20시 11분


미 연방해사위원회의 대일 보복조치가 현실화할 경우 우리 선사들은 운임상승 화물량증가 등으로 상당한 반사이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7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NYK,MOL K라인 등 미주노선에 정기선을 취항하고 있는 일본의 세 선사가 실제 보복을 당할 경우 이들이 극동 동남아 유럽 등지에서 수주한 운송물량중 상당량이 한국 대만 중국 선사로 옮겨올 것으로 기대된다. 전세계에서 일본 선사가 한 해 동안 미국행 컨테이너 화물을 통해 거둬들이는 운임수입은 대략 15억달러. 일본 선사들과 미주 항로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우리 선사들은 이중 10% 정도의 운임 수입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일본의 대미 주력수출품인 자동차를 실어나르는 전용선 시장에서 제재 대상 일본 선사들이 시장의 55%를 차지하고 있어 점유율 15%인 현대상선과 범양상선 등의 점유율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 또 국제 해운업계는 당분간 미국 입출항 선박 부족 현상을 겪을 것으로 보여 운임이 크게 오를 경우 우리 선사들의 경영개선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현대상선 미주영업팀의 한 관계자는 그러나 『미국내 수입업체 등 관련 업계의 반발이 예상된다』며 『실제 보복조치가 발동되더라도 일본측이 일단 벌금을 납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래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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