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통株 해외상장 내년으로 연기…신용도-발행평가액 낮아

  • 입력 1997년 10월 17일 20시 11분


한국통신 주식의 해외발행과 상장이 올해안에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한국통신의 한 관계자는 17일 『한국통신 주식 1천만주(7%)를 해외증시에 팔기 위해 25일경 예탁증서(DR)를 발행하기로 했으나 투자자문회사의 평가액이 예상보다 낮아 정부에서 DR발행을 내년으로 연기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정보통신부 서영길(徐榮吉)정보통신지원국장도 『최근 기아사태로 인한 해외신용도 추락과 증시폭락 때문에 재경원에서 한국통신 주식의 해외발행과 국내증시 상장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통신 해외 DR 발행을 위해 투자자문을 맡았던 미국 모건스탠리사는 최근 주식평가액을 3만5천∼4만원으로 통보해왔다. 이는 지난해 국내 투자자들에게 팔았던 한국통신의 주식가격인 3만8천원과 거의 비슷한 수준. 1주당 5만원씩 팔아 5천억원 가량 국고수입을 올리려던 정부의 계산이 빗나갔다. 한국통신은 11월 중순까지 DR발행이 안되면 외국의 크리스마스휴가 등을 감안할 때 올해안에 DR발행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김학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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