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의회 정부불신임안 투표연기…『옐친이 중지요청 전화』

  • 입력 1997년 10월 16일 08시 05분


러시아 두마(하원)는 내년도 예산안에 반대하며 공산당이 주도한 정부불신임안 표결을 오는 22일로 일주일 연기했다. 셀레즈네프 두마의장은 15일 오후 본회의를 마치며 『보리스 옐친 대통령으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표결 실시 중지요청 전화가 있었는데다 정부와 의회에 대화시간을 주기 위해 공산당의 동의아래 이같이 결정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옐친대통령은 이날 의회에 전화를 걸어 『오늘 투표가 강행된다면 경제혼란과 국가위신추락을 가져올 것』이라며 표결 중지를 촉구했었다.두마관계자는 『정부와의 협상결과여하에 따라 22일 이전에 공산당측이 불신임안을 철회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한편 문제가 된 내년도 예산안은 세입을 고려치 않은 지출중심의 과거 예산안에서 사업집행가능성에 우선 순위를 둔 실행예산중심으로 전환해 사회복지예산등이 축소돼 야당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모스크바〓반병희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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