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무역 조기자유화」 추진…월말 APEC 실무회의

  • 입력 1997년 10월 16일 08시 05분


미국은 부문별 무역 조기자유화와 관련, △화학 △환경 △의료장비 △에너지 △자동차기술협력 △통신장비상호인증협정 등 자국의 관심분야 8가지에 대한 한국정부의 지지를 요청했다. 15일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방한중인 돈 필립스 미국 무역대표부(USTR)아태담당대표보는 이날 통산부 오강현(吳剛鉉)통상무역실장 등을 만나 이같은 미국측의 입장을 전달했다. 부문별 조기자유화는 세계무역기구(WTO) 일정보다 앞당겨 실시하자는 것으로 지난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에서 합의, 추진되고 있다. APEC 회원국들은 이달말 싱가포르 실무회의를 거쳐 11월 정상회담에서 조기자유화 분야를 5개 이내로 선정할 예정이다. 통산부 관계자는 『미국은 자국의 경쟁력이 있는 8개 분야를 선정하도록 우리 정부에 지원을 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정부는 철강 석유화학 정부조달 등 3개를 조기자유화 분야로 제시할 방침이어서 미국측의 관심분야와는 화학만 겹친다. 한편 통산부는 미국의 슈퍼 301조 발동에 거듭 유감을 표명했고 이에 대해 필립스대표보는 『한국정부의 입장에 원칙적으로 동의한다』면서도 『한국시장에 대한 접근을 막는 제도적 장애를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동차 재협상 일정과 관련,양국은 국내 상황을 고려해 추후 논의를 통해 적절한 때에 협상을 시작하기로 했다. 〈백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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