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중도좌파 정권을 이끌며 유럽단일통화(유러) 가입을 위한 경제회복 노력을 펴온 로마노 프로디 총리가 9일 사임함에 따라 이탈리아의 단일통화 합류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프로디 총리는 이날 공산당 재건파가 공공부문 적자축소 등을 골자로 한 98년도 긴축예산안을 거부함에 따라 사임했다. 이에 따라 그가 이끌어온 전후 최초의 중도좌파 정부는 17개월만에 권좌에서 물러났다. 앞으로 의회해산 후 총선을 실시할 것인지 또는 새 총리를 임명, 정부를 구성토록 할 것인지의 여부는 오스카 스칼파로 대통령이 결정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