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에 걸려 수술을 받으면 수술경과가 좋더라도 재발우려 때문에 항암치료를 받는다. 심한 탈모와 의료비 추가 등 이에 따른 후유증이 적지 않다.
그러나 앞으로는 초기 암환자의 상당수는 수술 후 항암치료를 받지 않아도 될 날이 올 것 같다. 일본 동경(東京)대 의과학연구소가 암수술 후 유전자 검사를 통해 암세포가 다른 부위에 전이되는지 여부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기 때문이다.
4일자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연구팀은 대장암 수술을 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수술 후 암이 발생한 신체부위와 수술로 적출한 부위에서 두 종류의 유전자 검사를 실시했다. 이를 통해 「이상 없음」으로 진단된 환자들은 수술 후 3년이 지나도록 단 한 명도 다른 부위로 암이 전이되거나 재발되는 일이 없다는 사실이 증명됐다.
현재 일반적으로 실시되는 현미경 조사에서 수술 후 「이상 없음」으로 나오더라도 20∼30%의 환자가 다른 부위로 전이, 항암치료가 불가피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동경〓권순활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