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美6개州産 쇠고기 정밀검사…5천여곳서 수거조사

  • 입력 1997년 9월 30일 20시 06분


정부는 수입업체 창고에 보관중이거나 시중에 유통중인 수입쇠고기의 표본을 오는 12일까지 수거, O―157균 오염 여부를 검사하는 한편 미국 네브래스카주(州)와 인접한 6개주의 수입 쇠고기에 대해서도 정밀조사키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30일 『수입업체 창고에서 출고된 수입쇠고기를 판매중인 정육점 백화점 등 5천여개 업소를 대상으로 표본을 수거해 정밀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정밀검사를 통해 수입쇠고기의 오염여부를 가리는 데는 7∼15일 걸릴 예정이어서 유통중인 수입 쇠고기의 O―157균 오염 여부는 이달말 경 판명될 전망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검사 대상에는 「외화 획득용」 식품으로 분류돼 서류심사만으로 통관, 일부 고급호텔에서 사용하는 수입쇠고기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지난 8월까지 수입한 네브래스카산 쇠고기 1만1천4백68t 중 현재 민간 수입업체 창고에 보관중인 것은 7백52t으로 밝혀졌다. 복지부는 『한국냉장은 O―157 검사기간중 보관중인 수입쇠고기를 유통시키지 않기로 약속했다』며 『나머지 7개 업체에 대해서도 방출하지 말도록 권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농림부는 네브래스카산 쇠고기에 대한 국민 불안이 증폭됨에 따라 네브래스카주와 인접한 아이오와 캔자스 콜로라도 사우스다코타 미주리 와이오밍 등 6개주에서 수입된 쇠고기에 대해서도 정밀검사를 실시키로 했다. 농림부 산하 국립동물검역소는 이들 6개주에서 들여온 쇠고기의 7.8%(검역신뢰도 95%)만 떼어내 실시하던 정밀검사의 표본량을 20%로 늘려 검역의 신뢰도를 더 높이기로 하고 네브래스카산 쇠고기에 대해선 전량 조사키로 했다. 자체 진상조사를 위해 방한, 29일 한국냉장을 방문했던 아이오와 비프 패커스(IBP)사 조사단은 당초 30일중 국립동물검역소를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검역소측이 주한 미대사관 등 공식경로를 거치지 않았다는 이유로 거절해 일단 방문이 유보됐다. 〈이용재·이철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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