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종합상사, 금융대개혁영향 금융업 진출 활발

  • 입력 1997년 9월 28일 20시 25분


일본의 금융대개혁(빅뱅)에 따른 금융자유화 영향으로 일본 종합상사들의 금융산업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닛쇼 이와이(日商岩井) 상사는 내년 4월 증권분야 자회사인 「닛쇼 이와이 증권」(가칭)을 설립, 일본 종합상사로서는 처음으로 증권업에 진출한다. 마루베니(丸紅)도 필리핀의 화교재벌과 손잡고 필리핀에 자본금 12억엔 규모의 은행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일반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채권판매 등 증권분야에도 본격 진출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토추(伊藤忠)상사는 내년 7월 손해보험요율 자유화를 계기로 손해보험상품을 판매하는 보험중개업에 뛰어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종합상사들의 금융업 신규진출은 이들 회사가 대부분 지방은행에 필적하는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 금융기관들에는 적지 않은 위협이다. 그러나 과거 스미토모(住友)상사의 동(銅)위규거래에 따른 거액손실사건에서 드러났듯 업종특성상 보수적 경영을 요구하는 금융업에 의욕은 넘치고 전문성은 부족한 종합상사들이 대거진출함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시각도 많다. 〈동경〓권순활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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