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뢰금지협약」반대 확산…18일까지 24개국만 찬성

  • 입력 1997년 9월 19일 20시 11분


17일 노르웨이의 오슬로에서 98개국이 채택한 대인지뢰금지협약 초안에 대해 상당수 국가들이 반대 또는 유보적 입장을 보이고 있어 국제협약으로 출범할지가 의문시되고 있다. 미국이 서명반대를 천명한지 하루만인 18일 핀란드 쿠웨이트 베네수엘라 대표단은 이날 즉각적이고 전면적인 대인지뢰금지를 요구한 협약 최종안을 비판했다. 호주와 폴란드 대표도 이번 초안에 대한 입장표명에 앞서 본국 정부의 훈령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 옵서버자격으로 참여한 러시아는 성명을 통해 『이 협약이 국제사회를 통합하기 보다는 분할을 야기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18일 현재까지 이 협약 초안에 찬성입장을 밝힌 국가는 오스트리아 독일 캐나다 덴마크 벨기에 등 24개국이며 일본의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외상은 이번 협약에 참가할 방침이라고 19일 처음으로 밝혔다. 이 협약은 12월 캐나다의 오타와에서 서명식을 갖는데 40번째 국가가 서명한 달로부터 6개월이 지나야 발효된다. 한편 독일의 일간지인 디 벨트도 미국이 한반도 예외를 주장하며 서명을 거부한 것은 올바른 자세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반도의 안보를 분담하고 있는 미국의 부담을 국제사회가 덜어주려고 하지 않았고 특히 유럽연합(EU)은 현실적인 안보문제를 이상주의적으로 접근하는 등 현실감각과 국제적 책임을 망각했다고 비난했다. 〈본·도쿄〓김상철·윤상삼특파원·오슬로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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