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5년내 최대 경제대국 부상』…IMF보고서

  • 입력 1997년 9월 18일 20시 30분


중국은 현재의 고도경제성장을 유지할 경우 앞으로 10년후 미국이나 유럽연합(EU)의 경제규모에 필적하고 15년 내에 서구경제를 압도할 것이라고 국제통화기금(IMF)이 17일 전망했다. IMF는 21일 홍콩에서 열리는 52차 연차총회를 앞두고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중국이 인플레를 잡으면서 고도경제성장을 지속한다면 앞으로 15년내에 세계경제의 20%를 점유, 세계최대의 경제대국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에 미국과 EU는 2005년에 각각 세계 경제의 16%를 차지, 경제규모면에서 서서히 중국에 뒤질 것이라고 IMF는 예상했다. 또한 보고서는 올해 세계경제가 최근 10년 사이에 가장 높은 4.2%의 성장을 기록하고 내년에도 4.3%가량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과 영국의 견실한 성장, 캐나다의 강세 및 서유럽에서의 경제회복, 개발도상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빠른 경제성장 등이 이같은 전망의 토대가 됐다. 미국은 지난해 2.8% 성장에 이어 올해 3.7%, 내년 긴축재정이 예상되면서 2.6%로 완화될 전망이다. 작년 8.2%의 성장률을 보인 아시아의 개도국은 통화위기에도 불구하고 올해와 내년에 7.6%, 7.4%의 성장이 각각 기대됐다. 보고서는 유럽지역의 높은 실업과 함께 최근 동남아에서 나타나고 있는 투기성 자금이탈로 인한 통화위기 등이 세계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홍콩〓정동우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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