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연가위한 機內 흡연실 등장…「에어프랑스」별도공간 마련

  • 입력 1997년 9월 18일 08시 22분


「애연가라면 저희 비행기를 이용해보세요」. 전세계 항공사들이 「깨끗한 하늘(Clean Sky)」을 외치며 흡연석을 없애는 추세이지만 애연가들에게 10시간 이상 비행기 안에서 흡연욕구를 참아내는 일은 고문이나 마찬가지. 그러나 「청정 객실」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흡연공간이 등장함에 따라 애연가들이 탑승중 금연의 고통으로부터 해방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항공사인 에어프랑스가 서울∼파리 노선에 1일부터 도입한 청정 객실은 애연가들에게는 훌륭한 흡연구역이자 휴식공간. 청정 객실이 설치된 항공기에서 모든 좌석은 원칙적으로 금연석이다. 흡연을 원하는 고객들은 좌석 등급별로 설치된 청정객실에 가 독서 오락 음악감상 등 휴식과 흡연을 즐기면 된다. 이곳에는 담배연기를 항공기 외부로 배출하는 환기장치, 담배냄새를 흡수하고 자동으로 꺼주는 재떨이가 설치돼 있다. 객실등급 기종에 따라 승객 5∼11명까지 이용할 수 있는 널찍한 공간으로 꾸몄다. 청정객실은 눈치를 봐야 하는 흡연승객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등장했다. 비흡연자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흡연석과 금연석으로 기내 공간을 나눠도 비흡연자를 담배연기의 해독으로부터 보호할 수 없다는 점도 고려됐다. 에어프랑스 관계자는 『비흡연자들이 원치 않는 간접 흡연을 막기 위해서는 청정객실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결론에 따라 이를 도입했는데 승객들의 반응이 아주 좋다』고 말했다. 〈정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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