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정치국원-상무위원 첫 경선…홍콩紙 보도

  • 입력 1997년 9월 17일 20시 14분


중국 공산당은 19일 시작되는 당 중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당 정치국원과 정치국 상무위원을 사상 처음으로 중앙위원들의 경선으로 선출할 예정이라고 홍콩신문 사우스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최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장쩌민(江澤民)국가주석 겸 총서기 등 공산당 지도부는 21명 이상의 정치국원과 9명의 정치국 상무위원 추천명단만 결정, 실제로는 3백여명으로 구성된 중앙위원회에서 경선토록 했다. 중앙위원회는 이들 당내 최고 권력기구의 인원수를 결정하는 것까지 위임받았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와 관련, 공산당 제15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 참석한 2천48명의 대표 가운데서 선출될 3백여명의 제15기 중앙위원들은 19일 중앙위 제1차 전체회의(15기1중전회·中全會)를 개막한다. 중앙위원회는 당헌상 정치국원과 정치국 상무위원을 선출하는 기구로 명시돼 있으나 그동안 정치국원은 당의 최고권력층에 의해 미리 결정됐으며 중앙위원회는 박수로 이를 추인하는 형식을 취해왔다. 정치국에 새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물로는 장완녠(張萬年)중앙군사위부주석, 츠하오톈(遲浩田)국방부장, 위융보(于永波)총정치부주임 등 군지도부와 우이(吳儀)대외경제무역부장, 쩡칭홍(曾慶紅)중앙판공청주임, 뤄간(羅幹)국무원비서장, 자칭린(賈慶林)북경시서기 겸 시장, 쉬쾅디(徐匡迪)상해시장 등이 꼽히고 있다. 한편 13일 시작된 제15차 당대회는 1주일간의 회기를 마치고 18일 폐막된다. 그동안 당대회 분과토론에서는 △덩샤오핑(鄧小平) 이론의 계승 △사회주의 초급단계론의 견지 △주식제도입을 통한 국유기업개혁 △인민해방군 50만 감축 등 장주석 겸 총서기의 13일자 정치보고내용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를 나타냈다. 15차 당대회는 18일 폐막에 앞서 당장(黨章·당헌)개정안을 통과시키고 중앙위원 및 중앙기율검사위원을 선출한다. 〈베이징·홍콩〓황의봉·정동우특파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