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핵 北반출 무기한 연기』…타이완 일간지 보도

  • 입력 1997년 9월 10일 20시 05분


타이완(臺灣)과 북한은 최근 타이완 핵폐기물의 북한반출과 관련한 계약내용을 변경, 북한반출을 사실상 무기한 연기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타이완의 일간지 중국시보(中國時報)가 10일 보도했다. 외무부에 따르면 중국시보는 「미국 중국 등 국제사회의 압력으로 타이완전력공사와 북한은 당초 계약체결일로부터 2년이내에 폐기물 수송을 완료하는 것으로 계약했으나 이를 첫번째 선박수송이 이뤄지는 날로부터 2년내에 완료한다로 변경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99년 1월까지 핵폐기물의 북한반출을 마무리하려던 타이완측이 이를 무기 연기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외무부당국자가 말했다. 이 신문은 또 타이완관리의 말을 인용, 『이 문제는 기술적 문제가 아니라 정치적으로 고려해야할 문제가 됐으며 이에 대한 정책결정은 행정원장 수준으로 격상됐다』면서 『행정원은 아직 최종결정을 내리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타이완의 연합보와 중시만보 등 현지 언론은 9일 북한과 타이완의 외교관들이 최근 싱가포르에서 만났으며 이 자리에서 북한이 타이완의 핵폐기물에 대한 수입을 허가하는 수입면장을 발부했다고 보도했다. 〈문 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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