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 폭탄테러 150명 사상…3개 터져 8명 사망

  • 입력 1997년 9월 5일 08시 30분


이스라엘 예루살렘 시내 중심가에서 4일 오후 3시경(현지시간) 3건의 테러로 보이는 폭발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최소한 8명이 숨지고 1백50명 이상이 부상했다. 사건직후 이스라엘 군은 지난달 27일 부분적으로 해제했던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을 다시 전면 봉쇄하는 등 양측간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이스라엘 경찰은 4일 서예루살렘 중심지인 벤 예후다 번화가에서 1분 사이에 3건의 폭탄이 30여m 간격을 두고 잇따라 폭발했다고 발표했다. 사건지점은 노상카페와 각종 상점이 밀집해 있는 번화가로 발생시간이 사람의 왕래가 가장 많은 시간대여서 사상자가 많이 발생했다. 경찰은 이날 사고로 많은 부상자가 발생, 시간이 지날수록 사망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는 사고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팔레스타인측이 이스라엘과의 협상과정의 도구로 테러를 사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사고직후 AFP통신에 걸려온 한 익명의 전화는 자신을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인 하마스단원이라고 말하고 이날 폭발사고도 자신들의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9월14일까지 하마스소속 과격단체단원들을 전원 석방하지 않을 경우 이같은 폭탄테러를 계속하겠다고 협박했다. 이와 관련,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이날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의 중동 방문은 예정대로 내주에 이뤄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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