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청문회,고어 대선모금 개입 조사

  • 입력 1997년 9월 4일 20시 07분


미국 백악관은 4일부터 시작되는 대선자금 모집과정의 적법성을 가리는 의회 청문회에서 앨 고어부통령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마련에 나섰다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3일 보도했다. 백악관 고위관리들과 고어부통령 측근들은 상원 정부문제위원회의 청문회를 앞두고 고어부통령이 작년 4월 민주당 대선자금 모금을 위한 것인지를 모르는 상태에서 캘리포니아의 한 불교사원 오찬회에 참석했다는 것을 입증하는 문건을 공개했다. 이 문건은 고어부통령의 일부 측근만이 14만달러가 모금된 당시 오찬회의 진짜 개최배경을 알고 있었고 이를 고어부통령에게 알리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 미국에서 종교단체를 이용한 선거자금 모금은 법으로 금지돼 있다. 고어부통령은 또 청문회에서 백악관 전화를 사용한 모금활동에 대해서도 추궁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선거자금 파문이 고어 부통령의 대선 출마를 좌절시킬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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