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애나 전 영국왕세자비의 죽음을 애도하는 분위기가 전세계적으로 일고 있는 가운데 출판계 등 업계가 「다이애나 신드롬」이라고 부를만큼의 특수(特需)를 맞고 있다.
다이애나의 사망소식이 전해진뒤 런던시내의 선물가게에는 다이애나의 사진이 새겨진 티셔츠 수건 머그잔 스푼 접시 엽서 등이 등장,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그녀와 관련된 서적들은 이미 완전 매진됐으며 출판사들은 책확보에 혈안이다. 1백50만부나 팔린 앤드루 모턴의 「다이애나―그녀의 진실이야기」는 증보판 준비에 들어갔다. 저자는 각종 TV 프로에 출연, 출연료만 3만여 달러를 챙겼다. 미국의 전기작가 키티 켈러는 타임 워너 그룹의 계열사인 워너북 회사로부터 영국왕실에 대한 책의 저술을 주문받으면서 4백50만달러(약 40억5천만원)의 계약료를 받았다.
다이애나의 죽음으로 가장 덕을 보고 있는 것은 언론이다. 영국 데일리 메일의 경우 1일 평소보다 30%나 더 많은 2백85만부를 발행했는데도 완전매진됐다. 뉴욕의 데일리 뉴스 등 두개의 타블로이드판 신문들도 발행부수가 배로 늘었으며 광고수입도 지난주말 이후 평소보다 70%가 증가했다.
〈뉴욕·런던〓이규민·이진녕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