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애나 전 영국왕세자비의 죽음을 애도하는 인파는 계속 늘고 있다. 다이애나의 사망에 관해서는 새로운 사실들이 드러나고 있다.
○…혈중알코올농도가 법적 허용치의 3배가 넘는 만취상태였다는 사고 승용차 운전사 앙리 폴은 따라붙는 파파라치에게 『따라올 수 있으면 따라와 봐』라고 약을 올린 뒤 속력을 냈다는 미확인 보고가 있다고 영국 런던 타임스 신문이 2일 보도. 프랑스 소식통은 문제의 벤츠 승용차가 파리의 터널을 통과할 때 무려 시속 1백96㎞의 속도로 질주했다고 전했다. 프랑스 공군조종사 출신의 앙리는 벤츠사에서 특수보안훈련을 받은 숙련된 운전사였다는 것.
○…다이애나의 애인 도디 알 파예드는 교통사고 몇시간전 친지에게 전화, 다이애나와 깊이 사랑하고 있으며 곧 결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아랍 신문이 보도.
다이애나와 도디의 마지막 저녁식사에는 팝가수 마이클 잭슨이 동석했다고 벨기에 신문이 보도.
○…프랑스 검찰은 사건현장에서 붙잡힌 7명의 파파라치 중 6명을 과실치사 및 「위험에 처한 자를 돕지 않은」 혐의로 정식 기소이전 단계인 공식 조사대상자로 지정.
이들 6명중에는 천안문사태 때 탱크진입 장면을 찍은 유명한 프랑스 사진기자 자크 랑주벵이 포함돼 있으며 이들은 유죄가 확정될 경우 최대 5년형에 50만프랑(약 7천5백만원)의벌금형에처해질수있다.
○…이슬람 국가들에서 다이애나와 도디가 이들의 결합을 원치 않는 영국 정보기관에 의해 살해됐다는 음모론이 제기된 가운데 이집트의 한 관영신문은 이 사건이 「다이애나―도디 게이트」로 번질 수 있다고 주장.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대통령은 『어린이도 이번 사고가 우연히 발생한 것으로 믿지 않을 것』이라며 『영국은 범죄행위를 시인해야 한다』고 강조.
○…인터넷의 영국왕실 사이트(http://royal.gov.uk)에는 50만명 이상이 접속, 다이애나의 일대기와 죽음에 관한 보도자료 등을 열람했다고 왕실대변인이 전언.
○…영국왕실은 다이애나와 관련있던 자선단체들에 엄청난 자선헌금이 쏟아지자 「다이애나 왕세자비 추모기금」을 출범시키기로 결정. 이 기금은 생전에 다이애나가 관심을 가졌던 에이즈 및 암환자 어린이 돕기 등에 사용될 전망. 보수당의 마이클 파브리칸트의원은 다이애나의 생일인 7월 1일을 「다이애나의 장미날」로 지정하자고 제의.
○…교통사고가 났던 파리시내 알마다리 앞 지하차도 양쪽 입구에도 조문객들이 갖다놓은 꽃다발이 수북. 한국에서 온 신모씨는 「이승 다음 더 좋은 세상에 있기를 바란다」는 영문 쪽지를 남기기도.
○…한 파키스탄 남자(39)가 다이애나의 죽음을 비관, 음독자살했다고 파키스탄 경찰이 발표. 이 남자의 호주머니에서는 지난 5월 다이애나가 파키스탄을 방문했을 때 함께 찍은 사진이 발견됐다고.
〈파리·런던〓김상영·이진녕특파원·외신종합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