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내년 법정에 설 가능성…「性희롱사건」첫공판 확정

  • 입력 1997년 8월 23일 20시 25분


폴라 존스(오른쪽)
폴라 존스(오른쪽)
미국의 빌 클린턴 대통령이 아칸소 주지사 시절 주정부 공무원이었던 폴라 존스를 성희롱했다는 고소사건에 대한 첫 공판이 내년 5월26일 열리게 됐다. 클린턴 대통령이 이 재판에 직접 출석할 것인지, 아니면 비디오나 서면을 이용해 증언할 것인지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피고인인 만큼 직접 출석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그는 미국 역사상 재임중 재판정에 서는 최초의 대통령이 된다. 클린턴 대통령은 최근 화이트워터 사건 재판과 관련, 법원으로부터 증인자격으로 증언요청을 받았으나 직접 출석치 않고 비디오를 이용해 증언했다. 아칸소주 리틀록 연방법원의 수잔 라이트 판사는 22일 이번 소송을 기각하라는 백악관의 요청을 거부하면서 향후 재판일정을 결정했다. 라이트 판사는 그러나 『클린턴 대통령이 이번 사건과 관련, 존스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원고측 주장을 일축하고 『이 성희롱 사건의 재판은 5,6일이면 충분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존스는 클린턴 대통령이 아칸소 주지사로 있던 지난 91년 5월8일 리틀록 시내 엑셀시오르 호텔로 자신을 불러 성희롱을 했다며 지난 94년 고소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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