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변종 독감」 비상…어린이 1명 사망

  • 입력 1997년 8월 23일 20시 25분


최근 홍콩에서 세살배기 어린이가 변종 인플루엔자(독감) 바이러스인 H5N1로 숨져 세계보건기구(WHO)와 전염병 전문가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이 바이러스는 지금까지 닭이나 새 등 조류에게서만 발견된 것으로 사람에게 감염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 전문가들은 이 바이러스가 경우에 따라서는 엄청난 인명피해를 가져올 새로운 변종 인플루엔자의 시초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바짝 긴장하고 있다. H5N1의 발생 및 인체 감염경로에 대한 추적작업을 벌이기 위해 홍콩에 파견된 전문가들은 미국전염병통제센터 인플루엔자팀장 케이지 후쿠다와 이 센터의 유행병정보팀장 캐서린 덴팅거, 일본국가위생연구소 병독학 전문가 네로메 등 5명. 이들은 현재 이 바이러스가 중국 광동성에서 발생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지난 4월 홍콩의 신계 북부지방의 양계장에서 수천마리의 닭을 몰살시킨 주범이 H5N1이며 이중 한 양계장이 광동지방에서 사온 닭을 통해 바이러스가 옮았다는 사실이 판명된 것. 광동지역에는 지난 2,3월 H5N1에 의해 1백70만마리의 닭이 집단 폐사했다. 〈홍콩〓정동우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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