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의 실력자 훈 센 제2총리는 14일 축출된 노로돔 라나리드 제1총리 추종 병력의 최대 거점을 하루 안에 점령할 것을 명령했다.
훈 센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케킴 얀 육군참모총장에게 이들이 집결해 있는 오스마치를 내일까지 접수하라』고 지시했다.
라나리드를 따르는 병력과 민간인 약 1만5천명은 캄보디아 북부의 태국 국경 근처인 오스마치에 집결, 훈 센측에 대한 저항을 계속해 왔다.
한편 프라추압 차이야산 태국 외무장관은 방콕에 체류중인 라나리드가 캄보디아에 있는 추종병력과 합류하기 위해 태국 영토를 통과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프라추압장관은 『태국 영토가 특정 개인이나 단체에 의해 캄보디아 내정에 간섭하거나 무장 투쟁의 근거로 이용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라나리드의 태국 영토 통과 불허 방침을 분명히 했다. 라나리드는 지난 9일부터 방콕에 머물며 태국 국경근처에 있는 추종 세력과의 합류를 희망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