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자회담 예비회담에 참석중인 남북한과 미국 중국 대표단은 6일 뉴욕에서 속개된 이틀째 회의에서 본회담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기로 잠정합의하는 등 의제 외의 부문에서는 상당한 진전을 이루었다. 그러나 북한이 주한미군문제를 의제로 계속 고집, 이번 회담은 완전한 합의없이 8일 오전 일단 막을 내리고 이달 말 또는 9월초 2차 예비회담이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4개국 대표단은 뉴욕 컬럼비아대에서 속개된 이틀째 회담에서 본회담 장소를 제네바로 확정하고 후보지로 싱가포르를 선정했다.
또 회담은 본회의와 의제별 소위원회를 병행하며 4자가 동등한 자격으로 참여, 전원합의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각국 대표단은 지금까지 나온 의견들을 정리해 본국정부와 상의한 뒤 7일오후2시(한국시간 8일오전3시) 다시 한번 모임을 갖되 결론이 나지 않더라도 8일 오전 이번 회담을 마치기로 했다. 한국대표단의 한 관계자는 『비록 예비회담이 2차로 넘어가게 됐지만 韓美(한미) 양국은 예비회담을 무한정 계속해 나가지 않는다는 원칙아래 2차 예비회담을 사실상 마지막 예비회담으로 간주키로 했다』고 전했다.
〈뉴욕〓이규민·홍은택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