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 국가들은 27일 일본주변지역에서의 비상사태 발생시 미국과 일본이 군사부문의 협력을 확대한다는 내용의 일본과 미국간 방위협력지침개정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27일 열린 제4차 동남아국가연합(ASEAN)지역안보포럼(ARF)에서 錢其琛(전기침)중국외교부장은 냉전후의 시대는 군사동맹 보다는 상호신뢰와 공동의 이해에 바탕을 둔 새로운 안보개념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지침에서 지칭하는 「일본 주변지역」이 대만을 포함하고 있는지 여부를 밝혀줄 것을 일본에 요구했다고 ASEAN 고위 관리들이 전했다.
알리 알라타스 인도네시아 외무장관도 이날 일본에 대해 지침에 포함된 「일본주변 지역방어」라는 표현의 의미를 분명히 해 줄 것을 요구했다.
또 프라추압 차이야산 태국 외무장관도 미일 안보동맹의 투명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간 유일한 정치안보협의체인 ARF는 27일 발표한 의장성명서에서 역내 평화와 안정유지를 위해 ASEAN의 역할이 강화되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ARF는 또 미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 등 4대강국간 긍정적인 관계발전이 역내 평화유지에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핵무기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시급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