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는 걸프전때 인체에 치명타를 가할 수 있는 유독 사린가스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난 1만여 퇴역 미군에게 이같은 사실을 통보하고 있다고 국방부 소식통들이 25일 말했다.
이들 소식통은 그러나 당시 미군 병사들이 지극히 낮은 수준의 독가스에 노출됐기 때문에 건강상의 피해는 걱정할 정도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사린 가스가 워낙 독하기 때문에 『건강 문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미 국방부의 주장을 신뢰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미 국방부는 이른바 「걸프전 증후군」에 대해 이것이 걸프전과 무관하다고 계속 변명하다가 지난해 6월 처음으로 지난 91년3월 미군 약 1만명이 이라크에서 사린 가스에 노출된 것이 사실이라고 시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