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자민-사민당,「자위대機 파견」갈등…연립정권 붕괴가능

  • 입력 1997년 7월 15일 20시 11분


일본 정부가 캄보디아 거주 일본인 구출을 명분으로 자위대 수송기 3대를 태국에 파견한 것과 관련, 연립여당내 자민당과 사민당간 대립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양당간 갈등은 오는 9월 최종보고서가 발표되는 美日(미일) 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 개정을 둘러싸고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여 연립 붕괴 가능성도 적지 않다. 사민당은 17일 열리는 연립 3여당 가이드라인 협의회에서 자위대 수송기의 해외 파견에 대해 자민당에 강력히 항의하기로 결정했다. 사민당은 지난 12일 도이 다카코 대표가 이번 조치를 비판한데 이어 14일에는 이토 시게루(伊藤茂) 간사장과 우에하라 고스케(上原康助) 외교분과위원장의 협의에서도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조치」라는 입장을 정리했다. 반면 자민당의 야마사키 다쿠(山崎拓) 정조회장은 자위대 수송기의 태국 파견이 법적 근거가 없다는 지적과 관련, 『내년 정기국회에서 자위대법을 개정하면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동경〓권순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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