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등 자국민 「캄」대피 착수…군함-수송기 급파

  • 입력 1997년 7월 9일 20시 07분


캄보디아 내전이 수도인 프놈펜에서는 훈 센총리측이 대세를 장악, 일단락된 반면 지방도시에선 확전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자국민 소개(疏開)를 위해 군함을 파견키로 하는 등 각국이 자국민 보호대책에 나서고 있다. 북부도시 시엠립 등 지방도시에서의 양측간 교전상태는 9일 일단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미국은 8일 자국민 대피를 돕기 위해 일본 사세보항에 정박하고 있는 군함 3척과 해병대 2천2백명을 캄보디아 해역으로 긴급 파견키로 했다. 일본도 4백여명의 일본인들 구출에 대비하기 위해 항공 자위대 소속 수송기 3대를 9일 오키나와(沖繩) 나하(那覇)공항에 비상 대기시켰다. 뉴질랜드와 파키스탄도 자국민과 외국인 소개작업을 계속하고 있는 태국에 자국민 철수작업을 도와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훈 센총리측은 지난 7일 프놈펜을 완전장악한 후 라나리드총리 지지자들에 대한 대대적인 검거작업을 사흘째 계속했다. 이와 관련, 국제 인권단체인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8일 성명을 발표하고 『훈 센총리측이 수도에서 내전이 끝난 후에도 공포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프놈펜 주재 외국 공관들에 인도적인 차원에서 정적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해 주도록 요청했다. 한편 방콕포스트는 내전으로 최소한 58명이 사망하고 2백여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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