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전기노조 『연공서열 임금 폐지하자』

  • 입력 1997년 7월 4일 20시 01분


일본의 전기분야 대기업 노조로 구성된 「전기연합」이 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공서열형의 임금구조를 능력 위주로 전환하는 등 임금구조의 개혁을 촉구하고 나섰다. 일본에서 지금까지 경영자측에서만 제기해 온 연공서열형 임금구조 타파를 산업별 노조단체에서 요구한 것은 처음이다. 전기연합은 3일 나가사키(長崎)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외국 기업과의 경쟁을 위해서는 현재의 임금구조로는 한계가 있다며 임금구조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기업 임금체계를 성과 및 업적을 중시하는 능력주의로 대폭 전환하고 퇴직금을 한꺼번에 목돈으로 지급하는 대신 월급에 포함, 분산지급하는 「퇴직금 선불제도」를 도입할 것을 요구했다. 노조 주장을 대표하는 전기연합이 이처럼 파격적인 제안을 한 것은 기업 경쟁력이 떨어질 경우 오히려 노조원들의 고용상황을 악화시킨다는 점을 감안했기 때문이다. 〈동경〓권순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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