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미국의 아그네스 마틴(85·여). 그의 그림이 한국에 온다.
7월2일부터 31일까지 서울 학고재화랑(02―739―4937)과 아트스페이스(02―737―8305)에서 열리는 미국 미니멀리스트 작가 6인전 「풍경으로서의 미니멀회화」.
아그네스 마틴은 60∼70년대 유행했던 미니멀리즘을 개척한 공로로 이탈리아작가와 함께 황금사자상을 공동 수상했다.
「최소 소량」의 뜻을 지닌 「미니멀리즘」은 표현을 최소화하는 양식. 작가의 주관이 개입될 소지가 있는 색채나 형태의 표현을 최대한 억제하는 「절제의 미학」을 추구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아그네스 마틴의 「무제」 5점은 화려한 색을 피해 차분한 느낌을 주면서도 보풀을 입혀 기계적 완벽성을 피한 화면으로 은근한 낭만과 따뜻함을 함께 느끼게한다.
이밖에 원 또는 타원형이미지를 선호하는 로버트 맨골드, 흰 색을 가득 칠하는 기법으로 유명한 로버트 라이만, 띠 모양을 이용한 작품의 프랭크 스텔라, 박스형 사물로 설치와 회화를 병행한 도널드 저드, 팔각형의 형태를 추구하는 리처드 터틀의 작품이 전시된다.
〈이원홍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