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앞둔 알바니아 도심 총격전…차량폭발 3명 사망

  • 입력 1997년 6월 26일 11시 59분


이번 주말 총선을 앞두고 있는 알바니아의 남부 블로러지역에서 25일밤 포격전이 벌어졌으며 부근 피에르 지역에서도 이날밤 선거와 관계된 것으로 보이는 차량 폭발사고로 3명이 숨졌다. 블로러 주민들은 도시 전역에서 포성이 들렸다면서 이날 아침엔 일단의 무장반도들이 차를 타고 돌아다니며 전투를 시작할 것이라며 주민들에게 이틀동안 대피할 것을 권했다고 말했다. 전투가 발생한 지역은 무르테자 카우시가 이끄는 무장반군의 거점이며 40∼50명 단위의 무장병력을 갖춘 최소한 3개의 반군 조직이 블로러에 존재한다고 현지 경찰은 밝히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이날 오후 9시쯤 블로러에서 북쪽으로 얼마 떨어지지 피에르 지역 중심가에서는 살리 베리샤 알바니아 대통령의 민주당원으로 알려진 3명이 타고가던 차량에 실린 시한폭탄이 폭발해 숨지고 같이 탔던 1명이 부상했다고 인터 인디펜던트 통신이 주민들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알바니아엔 지난 3월 블로러지역을 중심으로 피라미드 판매방식의 붕괴에 대한 대규모 항의 시위가 발생했으며 이후 살리 베리샤 대통령에 반대하는 반도들이 창궐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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