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실류에 기생해 막대한 피해를 주는 「지중해 과실파리」가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발견됨에 따라 국내 유입 가능성을 사전 차단키 위한 검역규제조치가 취해졌다.
농림부산하 국립식물검역소(소장 洪仁植)는 23일 美플로리다주 힐스보로 카운티의 탬파市를 중심으로 주택가와 과수원등 21개 지점에서 최근 「지중해 과실파리」가 발견돼 비상이 걸렸다고 밝혔다.
식물검역소는 이에 따라 지중해 과실파리의 국내 유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키 위해 이 해충의 기주(寄主)식물로서 한국에 수출되는 오렌지 자몽 레몬 라임 포도 아보카도 키위 메론 감등 9개 미국산 신선과실류에 대해 7월1일자로 검역상 안전조치를 취해 주도록 미국 정부에 즉각 요청했다.
식검이 미국측에 요구한 검역안전조치에는 ▲지중해 과실파리 발생지점으로 부터 반경 7.2km이내에 있는 검역규제지역産 과실류의 한국수출을 일절 금지하고 ▲검역규제지역을 통과하는 과실류도 수송중에 반드시 안전조치를 취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식검은 아울러 한국에 수출되는 오렌지 자몽등 9개 신선과실류에 대해서는 검역규제 지역외의 다른 지역에서 생산 포장됐음을 미국측 식물검역관이 확인한 후 위생증명서에 이를 명기토록 요구했다.
식검은 이와함께 플로리다산 수입 과실류가운데 특히 현재 국내 도착항에서 검역과정상 항온기 배양검사가 이뤄지고 있는 오렌지 자몽 레몬 라임등에 대해서는 정밀검사를 대폭 강화했다.
한편 우리나라가 미국에서 들여오고 있는 신선과실류중 자몽은 대부분 플로리다産으로 이번에 지중해 과실파리가 발생한 지역으로부터 2백km가량 떨어진 인디언리버 및 세인트루시에 카운티등지에서 주로 생산되며 수확철은 10월부터 이듬해 6월사이이다.
올들어 지난5월말 현재 미국산 과실류수입량은 오렌지 2만3천8백2t 자몽 4천8백21t 레몬 1천4백15t 라임 1t 아보카도 19t 키위 1천3백42t등 모두 3만1천4백t에 이르며 이중 플로리다産 자몽은 4천8백12t이 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