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라리온사태 국제전 비화…나이지리아 추가 파병

  • 입력 1997년 6월 4일 19시 59분


나이지리아가 시에라리온의 쿠데타세력을 진압하기 위해 병력을 추가 파병하는 한편 공습까지 계획하고 있고 기니가 나이지리아를 지원하는 등 시에라리온 사태가 점점 국제전의 양상으로 악화하고 있다. 유엔의 코피 아난 사무총장과 아프리카단결기구(OAU) 정상들도 쿠데타 세력을 분쇄하기 위한 무력 사용을 암묵적으로 지지했다. 시에라리온 국영 라디오는 3일 수도 프리타운에 대한 나이지리아 공군의 공중폭격이 계획되고 있으며 수백명의 나이지리아군이 전날 시에라리온군과의 전투에서 패한 1천5백명의 동료들을 지원하기 위해 헬기로 프리타운으로 긴급공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나이지리아 국방부도 이같은 증원을 확인하고 시에라리온 인근 기니의 지원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시에라리온군은 나이지리아의 포격 등에 대비, 전날 프리타운 전투에서 생포한 나이지리아군 3백여명을 「인간방패」로 억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방 군사소식통들은 프리타운에 주둔 중이던 나이지리아군이 국제공항과 교량 등 주요 거점들을 쿠데타군에게 모두 빼앗겼다고 전했다. 한편 미 해병대는 프리타운에 고립돼 있던 외국인 1천2백여명을 헬기를 이용, 인근 해상에 정박중인 미 함정 키사지호로 대피시켰으며 프랑스군도 민간인 6백여명을 소개시켰다. 〈프리타운AFPAP련합〉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