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군사비 5%만 줄여도 기근모면』…워싱턴타임紙 보도

  • 입력 1997년 6월 4일 09시 17분


북한은 매년 지출하고 있는 50억달러의 군사비중 5%만 할애해도 올 여름의 기근을 모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워싱턴 타임스紙가 3일 지적했다. 타임스지는 이날 언론인 제이 앰브로스의 기고를 통해 『유엔과 종교단체 등은 북한이 세계 최대규모의 군사력을 유지하고 있는데도 아무런 의심없이 인도적 식량원조 제공을 주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신문은 『특히 북한은 당면한 식량난이 얼마나 심각한지, 외국인들이 검증할 수 있도록 허용하지 않고 있다』면서 『일각에서는 북한이 외국의 원조를 민간인을 외면하고 군부를 먹여살리는데 이용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타임스지는 이와 관련 『향후 북한에 대해 식량을 제공하는데 있어서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대결 가능성을 줄이는 조건들이 논의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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