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으로 인한 사망 10초당 1명』…WHO 발표

  • 입력 1997년 6월 1일 11시 51분


흡연으로 인한 질병으로 지구촌에서 10초당 1명씩 목숨을 잃고 있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31일 발표했다. WHO는 이날 세계 금연의 날을 맞아 흡연의 폐해를 지적하는 각종 통계를 발표하면서 『우리는 현재 (금연을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거나 이같은 조치를 늦추는데 이용되는 변명을 더 이상 수용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WHO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15세 이상의 세계인구 중 3분의1 이상인 11억 인구가 흡연을 하고있으며 이들 중 8억명이 선진국에 살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자 중 3백만명이 매년 흡연과 관련된 질병으로 숨져 지구촌 전체 사망 원인의 6%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발표됐다. 또 지난 반세기동안 선진국에서만 6천만명 이상이 흡연으로 숨졌으며 흡연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을 경우, 30년 뒤에는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가 연간1천만명으로 불어나고 이중 70%가 개발도상국에서 발생할 것으로 지적됐다. 이밖에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중국은 3억의 흡연자들이 연간 1조6천4백억개비의 담배를 피워 세계 최대의 담배 소비국으로 지목됐다. 흡연관련 질병은 중국과 인도에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으며 이로인해 중국에서는 20세 미만의 연령층에서 5천만명이 흡연으로 목숨을 잃을 것으로 예상됐다. 나카지마 히로시 WHO사무총장은 『담배업계의 침묵적 음모가 점차 명확해지면서 수백만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수십억달러의 비용을 유발하는 흡연문제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 모두 함께 노력할 필요성이 그 어느때보다도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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